상대를 조롱하고 도발하다가, 경기내내 얻어맞고, 망신 당한 메이웨더의 애제자 애드리안 브로너. 그의 스승 메이웨더까지 고전하며 질 뻔한 명선수 마르코스 마이다나의 참교육 장면

Опубликовано: 16 Январь 2022
на канале: 스포츠몽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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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승 22 KO 무패.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제자라고 불리우는 이 선수는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메이웨더가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며, 그의 복사판이 되고 싶어합니다.
아드리안 브로너는 아웃복서 스타일로서, 유연하고 탄력있는 움직임,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연타 능력까지 메이웨더를 닮은 선수입니다.
돈을 밝히고 거만하며, 상대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것 조차도 말이죠.

이미 수퍼페더급,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었던 브로너는 2013년, 웰터급의 강자, 폴리 말리나기를 이기고 웰터급까지 석권합니다.
그는 말리나기와의 타이틀 매치에서 줄곧 그를 조롱하죠.
아무튼, 그는 이 경기의 승리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메이웨더의 뒤를 이을 슈퍼스타로 등극합니다. 그리고는, 아르헨티나 선수, 마르코스 마이다나를 1차 방어전 상대로 지목하는데요,
브로너를 만나기 전까지 전적 34승 3패 31KO의 파워 펀처로 불리우던 강자 마르코스 마이다나가 브로너에겐 만만하게 보였을까요?

아드리안 브로너보다 6살 많은 마이다나는 2009년, 세계 3대 웰터급 선수 중에 하나였던 빅터 오티즈를 TKO 로 누르고, WBA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던 강호입니다.
하지만 무패의 브로너는 그가 가지고 있던 3패가 하찮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마이다나의 3패가 모두 판정패였고, 그의 경력 내내, 단 한번도 다운을 당해본 적 없는, 근성 넘치는 선수였는데 말이죠.
브로너는 계체량에서 마이다나에게 도발을 하고,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마이다나를 향해 트래쉬 토크를 쏟아냅니다.
트래쉬 토크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상대를 화나게 해서 싸움을 더 격렬하게 만들고 싶거나, 상대를 얕잡아보고 자신감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무패의 챔피언으로 자신감이 충만했던 브로너는 마이다나를 한수 아래로 보고, 경멸하는 말들을 내뱉죠.
마이다나가 좋은 복서라지만, 내 수준은 아니다. 나를 그를 죽도록 팰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마이다나 캠프에 아무 일이 없길 바란다.
우리는 경기날, 마이다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그냥 잔인하게 다치지 않길 바란다.
나는 브로너를 존경하고 그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나는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다. 트레쉬 토커가 아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영어를 하지 못했던 마이다나는 나중에 브로너의 말을 듣고 분노합니다. 브루노가 거만하고 몹시 무례하다고 느꼈죠. 마이다나는 그를 강하게 응징할 것이라 마음 먹습니다.

2013년 샌안토니오에서 벌어진 WBA 웰터급 세계타이틀전
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마이다나는 성난 황소처럼 공격적으로 대쉬를 합니다.
브루노는 언제나처럼 비매너 행동으로 상대를 자극합니다. (11라운드 무방비 펀치)
메이웨더에게 배운 능수능란한 아웃복싱은 펀치력을 갖춘 저돌적인 인파이팅 파이터에게 기를 쓰지 못하고 밀리기 시작합니다.
3라운드, 지금까지 한번도 다운을 당하지 않았던 브로너가 마이다나의 강력한 래프트 훅에 걸려 쓰러집니다.
그의 몸짓에서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쩔쩔매며 홀딩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브로너.

경기전, 죽을때까지 두들겨 패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던 브로너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반대로, 죽도록 맞으며 필사적으로 클린치하고 안간힘으로 버텨냅니다.
그는 커리어 사상, 가장 치욕적인 경기를 자신의 팬들에게 보여줍니다.
마이다나가 파워샷으로 브로너를 압도한 경기. 12라운드 종료후, 스코어카드는 117대109, 115대 109를 기록했고,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둡니다.
그것도 8회 마이다나가 버팅으로 2점을 감점당한 상태에서 나온 점수였습니다.
건방을 떨던 브로너는 이 경기로, 자신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경기 종료후, 그는 링 인터뷰도 거부한채, 도망치듯 경기장을 빠져나오는데요, 그 와중에 팬들은 형편없는 경기를 펼친 브로너를 향해 야유를 보내고 음료수를 집어던졌죠.

평소 12라운드 풀경기에서 평균 600여개의 펀치를 냈던 마이다나가, 이 경기에서는 무려 1000개에 가까운 분노의 주먹을 휘두릅니다. 그리고 269개의 클린힛을 기록합니다.
반면, 브루노는 400개 펀치를 내고, 그 중 149개만 연결해서, 마이다나와 확연한 실력차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전에 브로너가 했던 도발과 트레쉬토킹은 마이다나를 크게 자극했습니다. 그에게 강한 정신력과 복수심을 끓어오르게 했죠.
링지의 2013년 최고 이변으로 평가한 이 경기의 승리로, 마이다나는 2체급에서 세계챔피언 왕좌에 오릅니다.

브로너는 경기 후, 감히 재대결을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 1월로 그 일정까지 잡았다는데요,
그러던 브로너가 마이다나와의 리턴매치가 두려웠던 걸까요? 갑자기 체급을 낮추고, 주니어웰터급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재대결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마이다나에게 도발하다가 심각한 내상을 입은 그는, 이로인해 짝퉁 메이웨더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메이웨더 후계자에서 짝퉁으로 그 이미지가 심각하게 손상되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브루너는 훈련부족과 기행을 덤으로 일삼으며, 주요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죠. 그는 마이다나와 치욕스러운 경기 이후 4패를 더 기록하며 보통 복서로 전락합니다.
(파퀴아오 경기)

반면, 마이다나는 이 경기의 승리로 인해 높아진 위상으로, 메이웨더와 통합타이틀전을 치르게 됩니다. 메이웨더는 자신의 제자를 처참하게 무너뜨린 마이다나를 철저하게 분석했다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다나는 메이웨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죠.
이 경기는 메이웨더 커리어 사상 가장 고전했던 경기로 기록되지만, 결과는 메이웨더의 판정승이었습니다. 마이다나는 자신이 이긴 경기라면서, 심판이 항상 메이웨더에게 유리한 판정을 한다고 불만을 털어놓았죠.
이 매치 결과로 마이다나는 거금 150만 달러를 벌게 됩니다. 메이웨더는 그 20배가 넘는 3200만 달러를 받았다고 하네요.
메이웨더와의 재대결로 300만 달러를 더 번 그는, 33세의 나이로 복싱을 은퇴합니다.
브루노의 입방정과 건방진 비매너 태도가 결과적으로 마이다나에게 부와 명예를 선물해 준 꼴이 되어 버렸죠.

격투기에는, 상대를 깔보고 스포츠맨쉽이 결여된 행동을 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쉬운 상대라도, 방심하면 절대 안된다는 스포츠 원칙이 있죠?
자신보다 뛰어난 상대를 무시하고, 대비도 제대로 하지 않다가, 역으로 망신을 당하고 스스로 큰 구렁텅이에 빠지는 교훈을 브로너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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