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어 교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원주대학교 한국어학당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어학 연수생들이 꼼꼼히 한국어를 배웁니다.
열띤 강의에 실력도 쑥쑥 늡니다.
[가말/인도네시아/강릉원주대 어학연수생 : "그 나라에 가서 직접 생활하면서 (배우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 만날 수 있어서 그리고 친구랑 같이 직접 생활하면서 (배우는 게) 좋은 점이에요."]
최근 5년 사이 한국어학당을 찾은 어학연수생은 3배, 한국어 강사는 2배 늘었습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국제교류원장 : "(현지보다) 월급을 두세 배 더 받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기업들이 많이 가 있는 국가들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서 유학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실도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가족 자녀를 위한 지역 학교 내 한국어학급도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어 강사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어가 아닌 다른 분야의 교원 자격증을 가진 강사가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최복규/강릉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현재로서는 교원 자격만 있는 분들이 학교마다 가르치러 가는 게 아니라, 저희 센터나 이런 기관들을 통해서 한국어 수업 경험이 있는 분들이 학교마다 찾아가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외국인 유입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한국어 교육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만큼, 한국어 교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