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일본 규슈 할퀴고 동진…사망·부상자 속출, 교통마비
[뉴스리뷰]
[앵커]
태풍 '산산'이 일본을 강타하면서 열도 전체가 비상입니다.
인명 피해가 점점 늘고 고속열차와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되는 등 교통도 마비됐는데요.
무엇보다 태풍 여파로 지역에 따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봇대는 쓰러져 버렸고, 바람에 뜯겨 나간 듯한 잔해도 보입니다.
강풍에 자동차들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일본 규슈를 할퀸 태풍 '산산'에 미야자키 지역이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AFP 통신은 일본에서 오늘(30일)까지 '산산'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주택 붕괴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 NHK 방송은 부상자가 100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일본에 상륙한 태풍 '산산'은 규슈를 벗어나 시속 15km 속도로 시코쿠로 이동했습니다.
최대 순간풍속이 줄어드는 등 태풍의 세력은 약화하고 있지만, 주변 지역에는 여전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를 오고 가는 고속열차인 신칸센의 운영도 일부 중단되는 등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 레이 이마후쿠 / 건설사 직원 ] "태풍 때문에 건설 현장으로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운행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네요."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ANA 항공이 오늘 항공 600편 넘게 결항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도 많습니다.
[ 레이아 웡 / 여행객 ] "9월 2일에는 뉴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치고 싶지 않은데, 걱정입니다. 만약 정전 문제가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된다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겠고, 일본에 더 오래 체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태풍으로 우편배달 서비스는 중단됐고, 도요타와 소니 등 일부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횡단하며 가장 큰 섬인 혼슈에 닿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열도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 때문에 정확한 진로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아사히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